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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연예인 집안] "아버지는 37년 무료진료한 치과의사인데..." 연세대 건축학과 간 연예인

by KS-Analyst 202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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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동률 씨는 알고 보면 37년 동안 무료 진료를 이어온 치과의사 아버지를 둔, 연세대 건축공학과 출신입니다. 김동률 씨의 뛰어난 음악성을 보면 당연히 어릴 때부터 음대 엘리트 코스를 밟았을 것 같지만, 의외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입학한 곳은 음대가 아닌 연세대 건축공학과였습니다.

김동률 씨의 아버지는 무려 수십 년 동안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해 온 치과의사였습니다. 아버지 김정식 원장은 2024년 인터뷰 기준, 무려 37년 동안 서울 영등포 요셉의원에서 무료 치과 진료 봉사를 이어온 인물입니다.

 

요셉의원은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분들을 치료하는 무료 진료 기관입니다. 김정식 원장은 44세 무렵 봉사를 시작해 매주 한 번씩 꾸준히 진료실을 찾았습니다.

 

초창기에는 제대로 된 치과 장비조차 갖춰지지 않아, 군대용 접이식 의자에 환자를 앉혀 치료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당시 김동률 씨의 나이가 겨우 13세에 불과했다는 사실입니다. 아들이 중학생일 때 시작한 봉사를 아들이 50대가 될 때까지 이어온 셈입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자신의 아들이 유명 가수라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조차 꺼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렇다면 김동률 씨는 왜 연세대 건축공학과에 진학했을까요? 김동률 씨는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3년 연세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한 바로 그해,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같은 연세대 학생이었던 서동욱 씨와 듀오 '전람회'를 결성하여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했고, 자작곡 '꿈속에서'로 무려 대상과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MBC 공식 기록에도 두 상을 모두 석권한 것으로 남아 있습니다. 연세대 공대생으로 입학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학생 가수가 된 것입니다.

 

결국 김동률 씨는 건축공학과를 끝내 졸업하지 않았습니다. 가수이자 작곡가로서 본격적인 음악인의 길을 택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작곡과 영화음악을 전공했습니다. 2003년 버클리 음대를 졸업할 당시, 졸업 평균 학점 4.0 만점에 3.98점을 기록하며 전체 졸업생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참고로 연세대학교는 건축공학과라는 하나의 학부 안에서 건축학(5년제)과 건축공학(4년제)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축학이 건물을 어떻게 설계하고 공간을 창출할지에 집중한다면, 건축공학은 그 건물이 실제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어질 수 있도록 구조, 시공, 환경, 설비, 기술을 공부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건축학은 디자인과 설계 중심, 건축공학은 구조와 기술 중심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연세대 건축공학과는 건축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분리하지 않고 한 학과 안에서 함께 운영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5년제 건축학 과정 역시 구조, 시공, 환경, 건설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건축물을 만드는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김동률 부자의 이야기를 보며, 분야는 완전히 다르더라도 한 가지 일을 오랜 시간 제대로 해낸다는 점에서는 서로 참 닮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어떤 분야를 택하시든, 그 일을 오래 그리고 제대로 해내는 그 꾸준함이야말로 분야를 뛰어넘어 오래도록 빛나는 진짜 힘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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