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아버지 사업 실패로 신문까지 팔았다는데 재수해 서울대 입학한 연예인에 대해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방송인 서경석은 알고 보면 신문 팔던 소년이 육사 수석을 거쳐 서울대에 간 인물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집안이 상당히 부유했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무너지면서 집까지 경매로 넘어갔고, 어린 서경석은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며 대전역에서 직접 신문을 팔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소년이 훗날 육군사관학교 수석 입학, 그리고 다시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합격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서경석은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상당히 좋았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동네에서 드물게 자가용이 있었고, 3층짜리 집에서 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잘못 선 보증으로 사업이 부도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죽하면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집안 물건에 압류 딱지가 붙어 있었고, 결국 살던 집까지 잃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마음이 쓰이는 것은 그다음 이야기입니다. 집안이 어려워진 것을 알게 된 서경석은 어린 나이에 '나도 집에 보탬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전역으로 나가 직접 신문을 팔았습니다. 신문 50부를 받아 일정 수량 이상을 팔아야 자신의 몫이 생기는 구조였는데,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기준 수량을 채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신문사 사장이 어린 서경석에게 '이런 것 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라'라는 취지로 이야기하며 용돈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서경석은 정말 그때부터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흥미로운 점은, 서경석 본인이 공부 자체를 무척 좋아했던 학생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대신 시험 문제를 굉장히 잘 풀었습니다. 선생님의 성향이나 수업 중 강조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 선생님이라면 여기에서 문제를 내겠구나' 하는 점을 잘 짚어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시험의 신'처럼 되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또 다른 현실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일반 대학 등록금을 부담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학비와 생활을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학교를 권했고, 그렇게 지원한 곳이 바로 육군사관학교였습니다. 그런데 그냥 합격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1990년 육군사관학교 50기에 수석으로 입학했습니다. 서울대 총동창회 역시 서경석을 당시 육사 수석 입학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통이라면 육사 수석 입학이라는 길을 그대로 이어갔을 것 같지만, 막상 학교생활을 해보니 군인의 삶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육사를 나와 다시 입시를 준비했고, 재수 끝에 1991년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서경석이 입학한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는 1946년 서울대 설립과 함께 만들어진 전통 있는 학과입니다. 단순히 프랑스어 회화를 배우는 학과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다릅니다. 프랑스어를 기본으로 프랑스 문학과 언어학, 프랑스 역사와 문화, 철학과 예술, 프랑스어권 사회를 폭넓게 공부합니다.
그런데 '불문과를 나오면 어디에 취업할까' 싶으실 텐데요. 진로 역시 프랑스어 통번역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계 기업이나 무역회사, 항공·관광업계부터 언론, 방송, 출판, 광고, 마케팅, 공기업, 국제기구 등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복수전공을 활용해 경영이나 경제, 국제관계 분야와 연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지금 서울대 불문과에 진학하려면 중요한 변화가 하나 있습니다. 2027학년도 기준으로는 예전처럼 불어불문학과만 따로 보고 입학하는 방식으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서울대는 인문대학 인문계열로 132명을 모집하고, 학생이 2학기를 이수한 뒤 국문, 영문, 불문, 독문, 철학, 미학 등 인문대학 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입니다. 불어불문학과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과는 전공 선택 인원이 최대 34명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입니다.
그러니 서울대를 준비하신다면 단순히 내신 숫자 하나만 관리하기보다는 고교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고 얼마나 깊이 공부했는지, 정시라면 최상위권 수능 성적까지 모두 중요합니다.
저는 서경석의 이야기를 보면서 공부는 좋은 대학에 한 번 들어가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인생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도구라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께서도 지금의 배움이 단지 좋은 대학 하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언제든 새로운 길을 열어줄 든든한 무기가 되어준다는 점을 한 번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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