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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로스쿨 여초 시대, 법조계는 어떻게 바뀌고 있나 — 변호사시험 합격률 하락과 여성 변호사 활약 분석

by KS-Analyst 2026.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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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여초 시대, 법조계는 어떻게 바뀌고 있나 — 변호사시험 합격률 하락과 여성 변호사 활약 분석

2026년 제15회 변호사시험은 응시자 3,364명(역대 최다)에 합격자 1,714명으로, 합격률이 50.95%까지 떨어졌습니다.

 

제1회 시험의 87.15%와 비교하면 합격률이 거의 반토막 난 셈입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여성의 진출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6년 3월 기준 전체 변호사 3만 8,161명 중 여성은 32.96%를 차지하며, 2026년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 중 여성 비율은 43%까지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법무법인 바른에는 대형 로펌 중 최초로 어쏘로 입사해 대표까지 오른 여성 변호사가 있고,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는 2022년 대형 로펌 중 처음으로 40대 여성이 대표변호사로 선임된 사례도 있습니다.

 

광장·태평양 등 주요 로펌에서도 여성 변호사들이 금융·TMT·공정거래 등 핵심 그룹의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 글은 변호사시험이라는 좁아지는 문과, 그 안에서 활약하는 여성 변호사들의 모습을 데이터와 사례로 함께 분석합니다.

여초 로스출 시대

변호사가 되는 문은 매년 좁아지고 있습니다.

 

제1회 변호사시험 합격률 87.1%는 이제 옛말입니다. 2026년 제15회 시험은 합격률 50.95%로, 응시자 둘 중 한 명만 합격하는 치열한 경쟁 구조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좁아진 문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구성은 점점 여성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신입 변호사의 거의 절반이 여성이고, 대형 로펌의 핵심 부서를 이끄는 여성 리더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변호사시험이라는 좁은 문의 현실과, 그 안에서 여성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법조계 지형을 함께 살펴봅니다.


본론 1: 변호사시험 합격률 — 87%에서 51%까지, 반토막 난 문턱

15년간의 합격률 변화

  • 제1회 변호사시험의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87.15%였습니다. 이후 2회 75.17%, 3회 67.63%, 4회 61.11%, 5회 55.20%로 계속 하락했고, 7회에는 49.3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 이후 50%대 초중반에서 머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회 50.78%, 9회 53.32%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14회 52.27%에 이어 2026년 15회는 50.95%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 2026년 제15회 변호사시험은 응시자 수가 3,364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지만, 합격자 수는 1,714명으로 결정돼 합격률이 더 낮아졌습니다. 합격 기준은 총점 1,660점 만점에 889.11점 이상입니다.

 

로스쿨 교육 정상화 논쟁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

  • 로스쿨 원장들은 "변호사시험은 본래 취지에 맞게 자격시험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학생들이 3년 내내 시험 준비에 매몰되는 상황에서는 '교육을 통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 제도 도입 취지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 변호사시험 관리위원회는 이런 논란 속에서 법조인 선발·양성 제도와 선택과목 개선 권고안을 채택했습니다. 경제성장률 변화·인구 감소·응시자 수 관련 법제·인접 직역과의 관계 변화 등을 종합 고려해 선발·양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권고가 담겼습니다.

본론 2: 여초 현상의 실체 — 숫자로 보는 변화

전체 변호사 중 여성 비율 32.96%

  •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2026년 3월 4일 기준 전체 변호사 3만 8,161명 가운데 여성은 1만 2,577명으로 32.96%를 차지합니다. 여성 변호사 비율은 2000년 2.6%, 2010년 11.9%, 2020년 29.8%로 빠르게 증가해왔습니다.

신입 변호사 단계에서는 거의 절반에 근접

  • 2026년 국내 10대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 채용 규모는 244명이었는데, 여성 신입 변호사 비율은 2025년 41.6%에서 2026년 43%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다만 김·장 법률사무소에서는 여성 비율이 전년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어드는 등 로펌별 편차도 존재합니다.

로스쿨 합격자 기준으로는 이미 여성이 다수

  • 2023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중 여성이 52.46%를 기록하며 도입 14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을 추월했고, 2024학년도(51.3%)에도 여성이 다수를 유지했습니다. LEET 지원자 비율도 2026학년도 기준 여성이 54.1%까지 치솟아 남녀 격차가 8.2%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본론 3: 핵심 부서를 이끄는 여성 변호사들 — 실명으로 확인되는 변화

대형 로펌 최초의 여성 대표

  • 법무법인 바른에는 대형 로펌 중 최초로 어쏘로 입사해 대표까지 맡은 이영희(29기)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이정란(37기) 변호사는 2022년 대형 로펌 중 처음으로 40대에 여성 대표변호사로 선임되며 주목받았습니다. 현재는 공정거래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문 분야 그룹장으로 자리 잡은 여성 변호사들

  • 법무법인 바른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초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지낸 김진숙(22기) 변호사가 형사그룹에서, 한국여성변호사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이재숙(31기) 변호사가 건설·부동산그룹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는 서울지방국세청 송무과장을 지낸 김신희(31기) 변호사가 조세팀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 법무법인 광장의 오현주(28기) 변호사는 2025년 3월부터 금융증권그룹장을 맡고 있으며, 2024년 광장의 첫 여성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약사 출신인 박금낭(31기) 변호사는 광장 헬스케어그룹 공동팀장을 맡고 있어 이중 전문성을 가진 사례로도 주목받습니다.
  • 법무법인 동인에는 박보영(16기) 전 대법관이 2025년 8월 합류해 송무 분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본론 4: 좁아지는 채용 시장 속에서도 이어지는 여성 진출

전체 채용은 줄지만 여성 비율은 늘어나는 역설

  • 2026년 10대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 채용 규모는 244명으로, 2025년(274명)보다 30명(10.9%) 줄었습니다. AI 활용 등 업무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 그런데도 여성 신입 비율은 오히려 상승(41.6%→43%)했습니다. 전체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좁은 문 안에서도, 여성의 상대적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른 산업의 여성 임원 현실과 대조되는 법조계

  • 일반 기업의 경우, 대기업 여성 직원이 임원이 될 확률은 평균 0.3%로 여성 직원 1,000명당 3명에 불과한 반면, 남성 직원의 임원 진출 확률은 1.4%로 1,000명당 14명에 달합니다. 여성 인력을 많이 뽑는 기업일수록 여성 임원 승진 문턱이 더 높아지는 역설적인 현상도 확인됩니다.
  • 이런 일반 기업의 현실과 비교하면, 법조계에서 여성이 대표변호사·그룹장·운영위원으로 자리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변호사시험 합격률 하락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여성 변호사의 진출이 멈추지 않고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 법조계 변화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대형 로펌의 대표·그룹장·팀장이라는 실질적인 리더십 자리에 여성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더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법조인이 되는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지만, 그 좁은 문을 통과한 이후의 법조계는 점점 더 다양한 모습으로 재편되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 10년 후, 대형 로펌의 대표직과 핵심 그룹장 자리는 어떤 모습으로 채워져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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